<저 청소일 하는데요>
27살에 다들 뭐하셨나요? 아직 27살이 안되신 분들도 있겠지만 27살 훨씬 넘은 저의 기준입니다 ㅎㅎㅎ
이 책의 저자인 김예지 작가는 27살에 청소일을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프리랜서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죠.
사회의 시선으로 보자면 이제 막 무언가 직장생활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시기에 "청소"라는 남다른(?) 직업을 선택하게된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일단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쉽게쉽게 쭉쭉 읽히는 책이예요.
하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알차요. 내가 청소일을 하는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공감과 깨달음도 줍니다.
젊은 나이에 이런 선택을 했다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저 역시 사회적인 편견에 쌓여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라는 저자의 인생관이 역시나 멋지다고 느껴집니다.
미국에 와서 살다보니 특히나 이런 부분을 너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직업과 나쁜 또는 힘든 직업, 그리고 나의 기준과 나를 바라보는 기준.
미국에 와서 장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사회적인 편견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거.
좋은 회사 또는 부자가 아니어도 나와 우리 가족만 잘먹고 잘살면 괜찮은 거.
글로 다 설명하기 힘들지만 미국생활 5년차에 이런 부분이 많이 느껴져요.
한국에 있었다면 지금 이런 상황에 어땠을까...
그래서 더 공감이 되었나봅니다.
2편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얼마나 더 멋지게 변하셨을지 궁금하네요^^
너무나 공감했던 내용의 제목들.
그렇지만 어른인걸요?
가끔은 내가 제일 가혹하다
그래서 나는 뭐 하는 사람일까?
도망가고 싶은 마음
그래서 이 일을 하고 있다.
이중생활
엄마는 꿈이 뭐야?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나 자신의 위로
그래도 꾸준히 실천했다
남의 시선을 어떻게 이기나요?
우리는 다 다르게 살아간다
어른의 단어 3종 세트
저는 아직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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