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어서 소개해요,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입니다!
저자 박정준
출판 한빛비즈
발매 2019.03.07
미국에서 한달에 여러번 아마존을 이용하다보니까 왠지 아마존이 친근한 약간 쿠팡같은 느낌이랄까요.
그저 다양한 제품이 많고 경쟁력있는 온라인 마켓으로 CEO가 대단한 사람이고,
일하기 힘들고 월급은 많이 주고 엄청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는 얘기만 듣다가,
12년 근속한 한국사람의 경험을 빌려 그 안으로 들어가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말과 행동의 거리가 아주 가까운 회사, 군더더기없이 명료한 곳, 능력과 청렴성이 우선인 곳, 주체적으로 일하는 곳, 원칙이 정말로 지켜지는 곳이었다"
사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원칙이고 명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이런것들이 철두철미하게 지켜지는 곳이 아마존이었어요.
이만큼 성장하는데에는 바로 이런 이유가 있었다 싶기도 하고,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아마존의 대단함도 그렇지만, 12년동안 일한 과정과 그 안에서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들을 한권의 책으로 잘 풀어낸 저자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존에서 12년을 근속했다면, 보통 내가 이만큼 잘했다~ 라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풀어낼 법도 한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어떻게 아마존이라는 거대 기업을 목표가 아닌 과정으로 잘 풀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부담스럽지 않고 정말 말 그대로 "재미있고"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공감했던 구절들이 진짜 많은데 몇가지 남겨봅니다.
'이 곳은 나의 목표가 아닌 과정이다'
누군가가 "바보 같은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라고 시작한 질문을 하고 나면 많은 경우 "그건 사실 굉장히 좋은 질문이네요"라는 말과 함께 대답을 시작한다. 아마존은 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야말로 바보 같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몰라서 질문한 사람은 많은 경우 감사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용기 덕분에 모르면서도 가만히 있던 사람들도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이해가 높아지고 서로 간의 오해는 줄어든다. 단순히 서로를 아이디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누구나 자기 목소리를 두려움 없이 낼 수 있는 문화가 수평문화가 아닐까.
한 회사에 취업해서 일 하는 것이 한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으며, 우리 각자의 삶은 너무나 크고 다양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구들이 밝기로 경쟁해야 한다면 승자는 단 하나다. 하지만 모두가 가장 밝은 전구가 될 필요는 없다. 세상에는 작고 은은한 전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지금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을 좇아야 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는 오늘도 내가 매일 생각하는 가치있는 삶을 살기위한 이정표가 되었다. 큰 그림으로 보니 아마존의 시간은 나에게 생계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는 곳을 넘어 훈련과 배움의 과정, 곧 도제의 시간과도 같았다.
"정확도가 파워를 이기고, 타이밍이 스피드를 이긴다. 난 오늘 그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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